대우조선해양, 잠수함 건조 핵심 생산설비 확충

2020-01-07     배창일

대우조선해양이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핵심 생산설비를 확충, 본격적인 생산성 향상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사장 이성근)은 7일 옥포조선소 특수선본부 안벽에서 이성근 사장, 조동진 방위사업청 한국형 잠수함 사업단장 준장, 김형준 도산 안창호함장 대령 등 내외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특수선사업본부 무재해 달성 결의대회 및 잠수함 상·하가 설비(Ship Lift) 준공식을 가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장보고-Ⅲ 3000t급 중형 잠수함 2차 사업 1척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수출 잠수함 3척 등 모두 4척의 잠수함을 수주했다. 잠수함 건조량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설비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잠수함 상·하가 설비는 일반 선박의 진수 과정과 같이 육상에서 건조한 잠수함을 해상에 내려놓거나 각종 검사를 위해 해상에서 육상으로 들어 올릴 때 쓰는 핵심 생산설비다. 잠수함은 특성상 완벽한 선체 유지가 관건인데 이번 상·하가 설비 증축으로 생산성 향상은 물론 잠수함 건조 경쟁력을 한 단계 올려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성근 사장은 “이번 설비는 증설로 향후 10년 이상 3000t급 잠수함을 안정적으로 건조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며 “차별화된 기술과 관리로 무결점 잠수함을 건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대한민국 해군의 전력 급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여겨지는 장보고-Ⅲ 3000t급 중형 잠수함을 건조 중에 있다. 현재 첫 호선인 ‘도산 안창호함’은 해군 인도를 위해 시운전 중이며 두 번째 함 건조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수주한 2차 사업 첫 번째 함 건조를 위한 준비 역시 진행 중이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