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상공인을 응원합니다] 김환중 회장

거제상의, 불황 터널에도 희망 끝 놓지 않아 "환경 돌풍 타고 다시 도약하는 거제로"

2020-01-21     배창일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거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부자도시였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세계 2, 3위 조선소가 위치해 일거리를 찾는 구직자들이 넘쳐났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지역경제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조선업 불황으로 영원할 것 같았던 거제의 봄날은 막을 내렸다. 지역경제가 추락하고 인구가 빠져 나갔다. 지나친 조선업 편중은 독이 돼 돌아왔다.

끝 모를 불황의 터널에서도 거제상공회의소 김환중 회장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기업경영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나 애로사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건의해 해결하고, 기업에 도움이 되는 정부 시책을 신속하게 분석하고 전달해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침체된 지역경기 회복을 위한 상공인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김 회장은 “거제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저도 완전 개방,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등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시민뿐만 아니라 회원사들의 다양한 노력이 요구된다”며 “어렵고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지역의 모든 상공인들이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올해 역시 대내외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로 국가간 무역과 투자에 양호한 환경을 조성하는 토대는 마련했지만 회복둔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역 양대 조선소에 대한 기대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올해부터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강화로 모든 선박이 사용하는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이 기존 3.5%에서 0.5%이하로 낮아졌다”면서 “이 때문에 기존 선박에 배기가스 정화장치를 달거나, 선박유를 저황유로 바꾸거나, LNG연료 추진선을 새로 수주해야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NG연료를 사용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 부분에 세계적 기술을 가진 삼성과 대우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올해에는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이 그 동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하는 토대를 구축해 관련업계에 종사하는 임직원을 포함한 25만 거제시민 모두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배창일 기자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