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고농도 하수 배출업체 잡는다

도내 최대 7500여개 중소기업 몰려 한림면 등 4곳 ‘오염도 지도’ 추진 2022년까지…체계적인 관리 기대

2020-01-28     박준언
김해시가 고농도 하수를 배출하는 공장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오염도 지도’를 작성한다.

김해에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7500여개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데다 조선, 자동차, 화학 등 오염물질 배출업체가 대부분이어서 오염도 지도가 완성될 경우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도시개발공사는 오는 2022년까지 평균하수 농도가 높은 생림면, 한림면, 상동면, 안하리 등 4지역을 대상으로 오염원 지도를 작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지역에는 총 공장 528개소가 사업 중이며 이중 410개소가 폐수 배출을 신고한 공장이다.

오염 지도는 지역 특성에 따라 고농도 하수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을 달리한다. 4개 지역 기준은 한림면 218ppm, 상동면 199,5ppm, 안하리 205ppm, 생림면 176ppm이다.

이들 지역의 일일 하수 처리량은 1000t 미만이지만 농도 높은 물질 배출이 많아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지도에는 공장명, 위치, 배출수질, 공장현황, 차집관리 등 폐수 배출 업체에 대한 자세한 이력이 담긴다.

또 사업비는 1억 5000만원이 투입해 24시간 수질을 관리할 수 있는 ‘수질 계측기’도 설치된다. 이 계측기는 5분 단위로 수질을 측정해 기준을 초과할 경우 알리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지난 2018년 상동면 1곳에만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2월 한림면의 한 식품제조 업체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액체류 제품을 직원들이 사용하는 샤워장 오수관으로 연결해 불법으로 배출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 업체는 전문 처리 업체에 위탁하는 비용을 아끼려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장선근 사장은 “법적 방류기준 준수와 깨끗한 하천 조성을 위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수질관리시스템 도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