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감염병 우려, 기본 예방으로 막아야

박용현 (농협 경주교육원 교수)

2020-01-28     경남일보
중국 ‘우한폐렴’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한 폐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지난해 12월 12일 중국 우한시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중국을 비롯한 태국, 대만, 일본, 마카오, 미국, 우리나라 등으로 계속 퍼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월 20일 첫번째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네번째 확진자가 발생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확산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원인 바이러스로서 대부분 환자에게서 발열, 마른기침과 25% 수준의 환자에게서 호흡곤란을 야기하지만, 문제는 형태변이로 나타날 경우 때로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한 2003년 사스(SARS)와 2015년 메르스(MERS)인데 이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경로는 주로 손 등의 신체접촉 및 비말(침)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치명적인 점은 아직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효과가 밝혀진 백신이나 약제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스스로의 면역력으로 병과 싸워 이겨내야 한다.

따라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출 후, 음식을 조리하기 전, 화장실에 다녀온 후, 오염된 것을 만진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하여 30초 이상 제대로 된 손씻기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감염병은 제대로 된 손씻기 만으로도 사전예방이 가능하다.

또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재채기를 할 때는 소매 등으로 입과 코를 꼭 가리고 해야 한다.

우리 속담에 ‘호미로 막는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다.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도 기본에 충실한 개개인의 철저한 위생관리와 예방 매뉴얼 준수가 선행된다면 더 이상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박용현 농협 경주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