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해시의원들, “민홍철 의원 허위사실 공표” 주장

민 의원측 “말꼬리 잡기 불과”

2020-02-04     박준언
김해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민홍철 국회의원(김해 갑)이 시민들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해시의원 8명은 4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 의원은 지난달 9일 활천동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전국체전 국비 확보 관련 내용을 설명하면서 ‘예산 2000억원 중 국비는 40%, 도비는 25%가 들고 나머지가 시비(35%)’로 되어있다’고 공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총사업비 1778억원 중 국비는 13.3% 수준, 도비는 30% 수준이며 1009억원이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어야 하는 사업”이라며 “그럼에도 마치 자신의 업적을 통해 대규모 국비를 확보했으며 시민들의 부담은 적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말로 국비가 40% 투입된다고 알고 있으면 무능한 것이고, 13% 수준에 그치는 줄 알면서 40%라고 확대 발표했다면 거짓과 불법행위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민 의원이 의정보고 과정에서 밝힌 2020년 김해 갑 국고확보 액 2450억 3400만원에 대해서도 그 신빙성과 근거에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 시의원들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의정활동을 부풀려 홍보하는 현직 국회의원들의 이와 같은 작태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그간 솜방망이 처벌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라며 “이제 이와 같은 악순환을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홍철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즉각 반박했다. 민 의원측은 “활천동 의정보고회에서 전국체전 소요 예산 40%정도가 국·도로 지원되는데 이중 25%가 도비라고 설명하였고, 김해시 부담을 줄이고 전체 예산 절감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시의원들이 주장하는 허위사실 공표 주장은 오는 4월 치러질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와 맞설 것으로 예상되는 민홍철 의원에게 피해를 입히려는 말꼬리 잡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