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차관 만나 “서부경남KTX 노선변경 불가”

김한표 의원, 손명수 차관에 원안대로 추진 강력 요구 손 차관 “남부내륙철도·거제 착공식 잘 살펴보겠다”

2020-02-05     김응삼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한표 의원(거제)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손명수 국토부 2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노선은 변경이 절대 불가하다며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 의원은 또 ‘남부내륙고속철도 거제 역사 선정과 거가대교 전 차종 통행료 인하 실시 및 조속한 유료도로법 통과’에 관한 건의문도 함께 전달했다.

김 의원은 “거제는 고속도로와 철도가 없는 교통소외지역으로 남부내륙고속철도는 거제시민들이 오랜 기간 합심하여 이뤄낸 숙원사업”이라며 “갑자기 창원시가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과도한 욕심이자 거제시민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거제역사 선정이 거제 지역간 갈등을 유발하지 않도록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남부내륙고속철도 착공식을 거제에서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명수 차관은 “남부내륙철도 노선 변경과 거제 착공식 부분에 대해서는 잘 살펴보겠다”고 말한 뒤 “거제 역사 선정은 다른 지역에서 역사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이 중요하고, 거제시민의 통일된 의견을 모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거가대교 전 차종 통행료 인하 실시 및 조속한 유료도로법 통과 주문에 대해 김 의원은 “거가대교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통행료 징수를 통해서 거제 시민 및 거제 방문객들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거가대교 관리 주체가 지자체에 있더라도 국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이를 지원할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했다.

손 차관은 “기본적으로 협약 당사자가 지자체라 국가에서 관여하기가 힘들지만 통행료 인하를 위해 필요한 재구조화 검토 등에 대해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응삼·배창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