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잘 먹었다

2020-02-05     김지원 기자
산청 남사예담촌 돌담 넘어 석류나무에 빨간 눈썹달이 떴다. 큰 주먹만하던 동그란 붉은 열매는 보석알맹이 같던 씨앗들을 탈탈 내줬다. 영롱한 빛 대신 쭈그러진 붉은 열매가 눈썹달로 섣달을 넘겼다. 덕분에 겨우내 까치가 드나들고, 들새들이 주린 배를 채웠겠구나, 눈웃음만 남은건가. @골목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