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두목 살해한 술집 종업원 등 3명 검거

2020-02-06     박준언
김해에서 조직폭력배 두목이 술집 주인과 종업원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해중부경찰서는 김해 한 주점 주인 A(37)씨와 종업원 B(34)·C(34)씨를 살인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C씨는 지난 5일 오전 4시 30분께 한 주점에서 지역 조직폭력배 삼방파 두목 D(46)씨와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었다. B·C씨는 술집 주인 A씨에게 ‘D씨가 자꾸 훈계하며 괴롭힌다’고 도움을 요청, 함께 술자리로 되돌아와 다투다 술집 앞 도로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도 계속 다투던 중 이들 3명은 들고 있던 흉기 등을 이용해 D씨 허벅지를 수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D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과다 출혈로 2시간여 만에 숨졌다.

달아난 이들은 하루 만에 자수 의사를 밝히고 6일 오전 0시 20분께 하동군 한 도로변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삼방파 두목 D씨는 평소에도 술집을 찾아 피의자들을 괴롭히며 못살게 군 것 같다”며 “평소 쌓인 감정까지 한꺼번에 폭발하며 피의자들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