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 만학도 컴퓨터SW공학과전문학사 취득

2020-02-11     이웅재

평균 연령 60세를 웃도는 만학도들이 경남도립 남해대학 컴퓨터SW공학과 전문학사학위를 취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도립남해대학(총장 홍덕수)은 지난 7일 8개 학과 351명의 전문학사를 배출했다. 이번 23회 졸업생 중 단연 눈길을 끄는 주인공들은 컴퓨터SW공학과에서 2년간 주경야독한 만학도 10명.

입학 전 남해군 컴퓨터 사랑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배명복(81)씨를 비롯, 남해군 컴퓨터 봉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던 강순례(67), 김규빈(75), 김정숙(47), 장연석(75), 하옥자(68) 씨 등 평균연령 60대를 웃도는 이들을 남해대학으로 이끈 이는 당시 봉사회 고문교수로 인연을 맺고 있던 컴퓨터SW공학과 복혁규 교수.

만학도들의 경력은 인원수만큼 다채롭다.

최고령 졸업자인 배명복씨는 부산에서 회계전문회사 대표로 일하다가 18년 전 남해군 서면에 귀촌해 전통된장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30년 군청 공직생활을 마치고 남해군 행정동우회 회장으로 봉사 중인 장연석씨. 그리고 농협중앙회 남해군 출장소장을 역임한 김동수(60)씨, 현재 포크레인 중장비회사를 운영 중인 박안성(51)씨, 진주에서 대형 카페 매장을 운영하던 하옥자씨, 남해 지역에서 펜션을 운영해온 강순례씨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던 만학도들이 4차 산업시대 필수과목인 컴퓨터 공부를 위해 늦깎이 대학생활에 뛰어든 것.

대학 측은 지난 2년간 단 2명의 휴학자가 나왔을 뿐, 10명의 늦깎이 대학생들 모두 결석 한 번 하지 않고 성실하게 수업에 참가해 젊은 동급생들에게 모범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