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강을 꿈꾸게 하자

2020-02-13     경남일보
진주를 미래가 있는 도시, 젊은이들이 꿈을 꾸게 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다른 도시에 견줘 대학과 청소년들이 많은 도시특성상 그 같은 프로젝트는 매우 미래지향적이라 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원더풀 남강프로젝트이고 그 일환으로 촉석루 맞은편에 중형 다목적 문화센터가 건립된다는 것이다. 600여억원이 투입되는 이 건물에는 중·소규모 공연장, 전시실, 편의시설 등을 갖춰 오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조사가 끝나면 곧바로 부지매입에 들어가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도 이 건물이 준공되면 경남문화예술회관과 청소년수련관 등과 함께 역할을 분담, 진주의 정체성에 맞는 문화를 견인하는 큰 역할을 당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는 남강을 빼고는 무엇이든 상상하고 추진할 수 없다. 그만큼 남강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촉석루와 함께 부동의 랜드마크로 성장해야 한다. 남강을 꿈꾸게 하면 진주가 살아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구체적 실천 중 하나가 다목적 문화센터가 될 것으로 보여 환영 할만하다. 앞으로 남강수상레포츠센터까지 추진되면 그동안 정적이었던 남강이 살아 숨쉬며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그야말로 랜드마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 같은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고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해선 동반사업의 순조로운 추진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 진주시는 원도심재생과 뉴딜사업으로 도시부강을 꾀하고 있다. 촉석루 앞 넓은 광장이 제 모습을 드러내면 이 같은 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와 항공우주산업도 이 같은 꿈을 꾸게 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은 분명하다. 진주시가 중심이 되겠지만 많은 우수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시의 인적자원과 두뇌를 충분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이 진주의 정체성을 살리고 미래형 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다. 낙후된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신기원을 놓쳐선 안된다. 남강을 통해 도시가 재생되고 문화가 일어서고 사람이 모여들어 수도권중심의 예속된 문화와 경제를 과감히 탈피하는 자생력 있는 진주가 되길 기대한다. 꿈은 꾸면 이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