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단체헌혈 잇따라…헌혈 수급 활기

코로나19확산 시민 참여 위축 공무원·기업 등 동참 이어져 11일 기준 보유랑 2.1일분 그쳐

2020-02-13     황용인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헌혈 참여가 위축됐으나 경남도내 공무원과 기관, 기업 등이 잇따라 단체헌혈에 동참하고 나서 헌혈 수급에 활기를 띠고 있다.

경남적십자혈액원은 평상시 혈액 보유량이 5일분 이상으로 보유해야 안정적이지만 지난 11일 기준 도내 수혈용 혈액(적혈구제제) 보유량이 2.1일분으로 주의단계였다고 13일 밝혔다.

헌혈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 발병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일반 단체 16개에서 취소·연기되어 전년 동기간 대비 600명이 줄었다. 하지만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에 경남도내 공무원들이 잇따라 단체헌혈에 동참해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는 상황이다

단체 헌혈은 13일 김해시청을 시작으로 17일 창원해양경찰서, 18일 창원시청, 19일 거창·창녕군청, 25일 경남도청, 27일 경남지방경찰청, 28일 통영시청 등으로 릴레이 헌혈이 예고되고 있다.

17일부터 19일까지 BNK경남은행이 참여하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등 기업에서도 참여할 예정이다. 경남적십자혈액원 김동수 원장은 “혈액은 헌혈로만 충당되며 우리 사회의 생명나눔 정신이 요구되는 시기이다”며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공직자가 앞장서고 공공기관, 병원, 은행에서도 적극 참여해 다소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혈액원은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따라 채혈자, 헌혈자 모두 헌혈 전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손소독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채혈장소·장비·물품 등을 수시 소독해 안전한 채혈 현장 조성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