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더 아픈 소상공인 돕자

김 지사, 시도지사협 총회서 화훼농가 소비촉진 동참 건의

2020-02-13     정만석
김경수 지사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공공기관의 지원을 확대하자”고 전국의 시도지사들에게 제안했다.

김 지사는 13일 영상회의로 진행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대구광역시장 권영진) 임시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협의회 명의 결의문에 명문화하자고 건의했다.

김 지사는 특히 화훼농가를 예로 들며 “지금 시기에 소비되지 않으면 폐기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소비촉진운동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함께 돕자”고 말했다.

또 “오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꽃 선물을 함께 보내는 등 시·도 단위나 정부 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부가 지원하고 필요하다면 시·도 단위에서 재난안전기금을 사용하는 등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국 17개 시·도지사를 대상으로 한 이날 임시총회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한 시도 공동 협조체계 구축, 지역활력 회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 재난관리기금 활용을 위한 관계 법령 개정 등을 논의한데 이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한민국 시도지사 공동 입장문에 대해 의결했다.

협의회는 코로나19 감염 관련 시도간 공동 대응을 위해 사무처 내 ‘코로나19 감염 대응 TF’를 설치하고 지역 코로나19 대응 추진 중 애로사항을 파악해 대정부 정책 건의와 시도 간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경제 악화와 관광산업이 위축되는 등 민생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 지방재정 신속 집행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는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원 소재 화훼농가를 방문해 농민들의 애로를 청취했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꽃 소비 촉진, 꽃 선물 보내기 운동을 제안했는데 며칠 반응을 보니 도민들께서 관심을 가져주고 계신다”며 “그래도 어려움이 있을 텐데 그 부분은 경남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이날 농가 방문에는 윤해진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이 함께 했다. 경남농협 역시 은행지점 방문고객에게 꽃을 선물하는 등 화훼농가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도는 화훼농가 위기 해소를 위해 꽃 소비 촉진 대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일 도내 유관기관 및 혁신도시공공기관 등에 화훼류 생산농가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사무실 내 화훼류 구입, 기념일 꽃 구입, 1인 1꽃 사기 등 꽃 소비 촉진 동참을 요청했다.

또 꽃 소비 활성화를 위해 시행 중인 ‘사무실 꽃 생활화 사업’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며 각종 행사, 교육, 회의 등에 꽃 수반을 배치하도록 도내 전 부서에 협조를 요청했다.

정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