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화포천서 AI 검출…고병원성 여부는 검사중

2020-02-16     박준언
김해 한림면 화포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 지난 13일 화포천에서 채집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를 분석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H5형 바이러스는 고병원성 가능성이 있는 AI 바이러스다. 화포천 일대에서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지난해 12월 10일에 이어 두 번째다.

환경과학원은 정밀 진단과 유전형 검사를 거쳐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고병원성 확인에는 3∼5일 정도 소요된다.

환경과학원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함께 검출지점 반경 10㎞ 내에서 야생조류 분변, 폐사체 예찰을 강화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관리본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통보해 방역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하천형 습지이자 생태계 보고(寶庫)인 김해 화포천 습지는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13종을 비롯해 812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거나 출현하는 등 보전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11월 23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