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상대병원 앞 약국 설치” 4000명 서명

창원경상대병원, 서명지 창원시청 민원실 전달

2020-02-17     이은수

창원경상대병원은 병원 앞 약국 폐쇄에 따른 불편 해소를 촉구하는 4000여명의 서명지를 창원시청 1층 민원실에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서명은 약 3주간 병원 외래 이용객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협조로 이뤄졌으며, 병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 없이 처방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창원시가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취지로 이뤄졌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지난 달 대법원의 판결로 병원 앞 약국 2곳이 갑자기 등록 취소됨에 따라 가파른 경사로에 위치한 상가 약국이 병원 가장 가까운 약국이 됐다. 이에 병원 이용자들은 의약 분업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병원 한 이용자는 “병원 가장 가까운 약국을 가기 위한 오르막 경사가 심해 몸이 불편한 환자들 특히 보호자가 동행하지 않은 노약자가 약국까지 가다가 쓰러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토로했다.

병원 관계자는 “약국 폐쇄 결정에 따른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창원시 약사회에 약 구입 목록을 전달해 협조를 구하고 안내데스크를 통해 약을 구입할 수 있는 약국 위치 안내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환자가 몰리는 시간은 대기시간이 30분 이상 걸리고 일부 의약품은 약국에서 미리 준비해 놓지 못해 약을 당일 수령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와 관련해 창원시 보건소에도 민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은 환자들이 약국 대기시간을 줄이고 약을 집 근처 약국에서도 수령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 및 병원 앱을 통한 전자처방전 전송 서비스 확대 운영을 제안했지만 창원시 약사회에서 서비스 협조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 상태이다. 창원경상대병원을 이용하는 외래 이용객은 하루 1200명 이상으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해관계 조정이 요구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