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축구장 3개 크기 대형 FLNG 성공 출항

18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두아’ 연이은 성공 건조로 시장 우위 선점

2020-02-18     배창일
삼성중공업은 18일 페트로나스社 ‘두아(DUA)‘ FLNG의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적인 LNG생산을 위해 해상 가스전 필드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두아 FLNG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4년 2월에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로 부터 16억 달러에 수주한 선박이다. 길이 393m, 폭 64m로 축구경기장 3개를 직렬 배열한 크기와 같고, 전체중량은 13만1300톤에 달하는 대형 FLNG 선박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EPC계약을 통해 설계부터 구매, 생산, 시운전까지 총괄하며 대형 해양공사의 EPC 수행능력까지 입증했다.

이날 출항한 두아 FLNG는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해안에서 140km 떨어진 로탄 가스전에 도착해 설치 작업과 해상 시운전을 거쳐 오는 11월부터 향후 20년 동안 연간 150만 톤의 LNG가스를 생산·정제할 예정이다. LNG가스 150만 톤은 한국 연간 가스 소비량의 4.7%에 해당한다고 삼성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이번 출항에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페트로나스가 협의해 출항부터 로탄 가스전 도착까지 말레이시아 해군 군함의 호위 하에 안전하게 필드까지 이동하게 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Shell ’프렐류드‘ FLNG에 이어 페트로나스 두아 FLNG를 완벽한 품질로 계획된 일정에 맞춰 인도해 기쁘다”며 “앞으로 범용 및 연안 FLNG 개발을 통해 FLNG 시장을 확대·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LNG(Floating Liquefied Natrual Gas)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시추한 후 액화를 위해 육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액화·저장·해상운송까지 할 수 있는 부유식 종합설비를 말한다. 육상 플랜트 대비 환경 친화적, 낮은 투자비용, 효율적인 운영, 용이한 이동성 등의 장점을 앞세워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