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소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코스닥 도전

항공기 소재·부품·정비업체 주고객사 록히드·보잉 등 보유 ‘테슬라’ 요건 내달 상장 추진

2020-02-18     강진성
사천시 사남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공전문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이하 켄코아)’가 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켄코아는 항공기 소재·부품·정비분야 전문업체로 2013년 4월 설립됐다. 국내에 사천본사를 비롯해 사천종포 제2공장, 항공우주물류센터를 두고 있다. 미국에는 캘리포니아와 조지아에 2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켄코아는 △항공 원자재 공급 △항공기 부품가공 △항공기 부품조립 △항공기 정비 (MRO) 사업을 하고 있다.

2016년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공군기초훈련기인 KT-100을 납품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켄코아는 재미교포 이민규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 항공기 소재 사업을 시작한 뒤 한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록히드마틴, 보잉, 프랫앤드휘트니, 걸프스트림 등 세계적 항공 기업과 1차 협력회사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미 전투기 F-22의 부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켄코아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에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가졌다.

켄코아는 테슬라 상장 요건으로 코스닥에 진출한다. 테슬라 요건은 아직 이익을 실현하지 않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인정될 경우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회사는 연평균 16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영업이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매출 462억원, 영업이익 37억원, 순손실 56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측은 2020년부터 본격적인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기업의 주가가 상장 후 3개월 이내 부진할 경우 주관사는 공모가의 90% 가격에 공모주 투자자의 주식을 되팔 권리(풋백옵션·환매청구권)를 준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57만2330주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04억∼236억원 규모다. 공모주 청약은 20~21일 진행된다. 대표 주관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며 상장은 3월 초 예정이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