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7, 60, 100 숫자의미

이수기 (논설위원)

2020-02-24     경남일보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숫자 의미 속에 함께 살아가고 있다. 동양에서는 ‘3’의 숫자가 우리생활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다. 서양은 ‘7’이라는 숫자가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다. ‘7’이란 숫자는 ‘럭키 세븐 (Lucky seven)’이라는 말이 자동적으로 따라다니는 숫자이기도 하다. 나이를 세는 61세, 60세이면 환갑(還甲) 혹은 회갑(回甲)이라고 부른다. ‘100’인 백(百)은 전체, 완성을 말한다.

▶‘3’의 숫자는 만세도 3창(三唱), 회의진행 때 의사봉을 두드릴 때 탕, 탕, 탕 3번하고, 가위바위보도 세 번 해야 만족스럽다. 사람의 눈, 귀, 코, 혀, 몸, 의식, 자아의식이 칠식(七識)에 의해서 발전된다 한다. 삶은 숫자인 7에 기본을 두고 있어 태어나서는 7일마다 3번 삼칠에 삼신께 미역국을 올린다.

▶육십갑자(六十甲子)란, 천간(天干) 지지(地支)를 배합하여 만든 60개의 간지를 말한다. 10과 12의 첫 번째 공배수인 60까지 가면 다시 갑자(甲子)부터 시작, 육십갑자(六十甲子)라 한다. 갑자부터 계해까지 60개가 있다.

▶‘백일(百日) 잔치’, ‘100일 기도’ 등 100의 ‘백년(百年)’이란 긴 시간을 담은 말이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란 먼 장래를 내다보고 세우는 커다란 계획을 의미한다. 부부로 인연을 맺어 백년을 함께 늙어간다는 말인 ‘백년해로(百年偕老)’에서 백년은 ‘오래오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수기·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