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확산 더 이상은 절대 안된다”

합천군, 발열 감시·방역 강화 시외터미널에 보건소 직원 배치

2020-02-26     김상홍

합천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을 막기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에서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했고 합천군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26일 합천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2명, 22일 1명, 24일 5명 등 합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군청공무원과 경찰서, 소방서 공무원으로 구성된 현장대응반과 민생경제대책반을 추가로 편성해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을 강화하고 발열 감시와 방역 강화를 위해 합천시외버스터미널에도 보건소 직원을 배치했다.

다중이용시설인 군청 본관과 별관, 시외버스터미널, 합천왕후시장 등의 일대를 오전과 오후 소독하는 한편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시설, 학원 등에 손 소독제를 배부하고 대응지침과 유의사항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앞서 합천군은 지난 21일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22일부터 합천영상테마파크, 대장경테마파크, 일해공원, 실내체육관, 박물관, 오도산자연휴양림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공시설을 임시 폐쇄했다.

또 보건소 체력증진실과 치매안심센터를 비롯해 청소년수련관,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중단했으며 어린이집도 다음달 8일까지 휴원했다.

노인회관과 마을별 경로당을 임시 휴관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도 중단하기로 했다.

해인사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야산과 해인사를 한시적으로 산문을 폐쇄했으며 대구와 진주 방면의 모든 시외버스는 운행을 중단했다.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68명의 공무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합천에서 출·퇴근하고 있으며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임시거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당초 개최 예정이던 3.1절 기념행사, 벚꽃마라톤대회, 춘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진품명품 출장감정, 박물관대학 등 3월까지 계획된 모든 행사나 대회를 전면 취소 또는 연기했다.

군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와 모임을 취소하고 민간 행사도 개최하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권고했다.

합천군은 첫번째 확진자 발생 직후 역학조사관의 결정에 따라 접촉자들을 자가 격리 또는 능동감시하고 관련 시설을 일시폐쇄한 뒤 추가 방역소독을 했다.

문준희 군수는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군민 안정을 위해 모든 행정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더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