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코로나19 이번 주 최대 고비”

김 지사 “행정력 집중”…내달 초 첫 완치자 예상 지역사회 감염단계 우려에 “아직 전파단계 아냐”

2020-02-27     정만석
김경수 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김 지사는 “도민들은 종교행사 등 다수가 모이는 행사뿐 아니라 소규모 행사도 최대한 자제해 주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내 코로나 확진자가 46명까지 늘어나고 확진자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해야 하는 중대 고비가 이번 주와 다음 주라고 생각된다”며 “도민이 각계각층에서 협조하고 예방수칙을 포함한 보건당국 방침을 적극 실천하고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러한 고비를 넘기기 위해 도립 마산의료원을 1차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고 2차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국립마산병원을 지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산병원은 국립이어서 사용권이 국가에 있는 만큼 지역 내 확진자를 위해 사용할 수 있을지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김 지사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3차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양산부산대병원 재활병원 60병상을 추가 확보해 입원환자 전원 조처 등을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도내 확진자 중 완치자가 내달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배인규 경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확진자들은 현재 경상대병원과 마산의료원 등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입원 이후 무증상이라 하더라도 최소 1주일 입원하면서 2차례 이상 연속으로 음성 판정이 나와야 퇴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이러한 치료 기간이 지나지 않아 완치된 도내 확진자는 없다”며 “입원 시점을 기준으로 대략 열흘 정도 이후에 첫 퇴원자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해 내달 초께 도내 확진자 중 완치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날 브리핑에서 도내 코로나 확진자 증가가 지역사회 감염단계로 접어든것 아니냐하는 우려에 대해 김 지사는 “도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볼 수 있는 경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산 방식의 감염은 도내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배인규 교수도 “확인된 확진자들은 역학조사 결과 대부분 신천지 교회와 대구경북 관련이다”며 “현재 선별진료소에서 (일반 의사환자 상대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가 이뤄지고 있으나 거의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으므로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밀양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는 등 도내 전체 18개 시·군 중 12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