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익명 독지가 성금 100만원 기탁

2020-03-05     이웅재
익명의 한 독지가로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한 성금을 기탁해 미담이 되고 있다.

남해군은 익명을 요구하는 한 독지가가 지난 4일 성금 100만원을 전달하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기부행렬에 따뜻한 마음을 보탰다고 5일 밝혔다.

익명의 독지가는 “저의 작은 나눔이 남해군민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된다면 최선을 다해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 독지가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독지가는 지난 1월에도 설 명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가래떡 400kg을 기탁했다.

그는 가래떡과 함께 전달한 손편지를 통해 남해군에 정착하기 위해 주택을 짓는 과정에서 남해군 도시건축과 직원들의 신속하고 친절한 행정처리에 “큰 마음의 선물을 받았다”며 행정으로부터 받은 감동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시 돌려주고자 가래떡을 전달하게 됐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1월에도 독지가의 선행을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었지만, ‘익명뿐만 아니라 기탁 사실조차 밝히지 말아 달라’는 독지가의 요청에 따라 선행 사실을 알릴 수 없었다”며 “이번 기탁은 독지가에게 힘들게 양해를 구하고 선행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