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코로나19 극복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

‘힘내자’ 응원 메시지 전달 건설소방위원장에 신용곤 예결위원장에 김일수 선임

2020-03-05     김순철
경남도의회(의장 김지수)가 제37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5일 하루일정으로 개회했다.

임시회는 당초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10일간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도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행부가 감염병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이같이 축소 개회했다.

특히 이날 임시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국민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는 ‘원포인트 임시회’ 성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김지수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과 김경수 지사, 박종훈 교육감 등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공무원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고마워요! 의료진’, ‘힘내세요! 소상공인’, ‘응원해요! 대한민국’ 등 내용의 피켓을 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도의원과 사무처직원 등 130여명이 동참하여 화훼농가에서 직접 구매한 화분 200여개를 전시했다. 김지수 의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다 같이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며 “도민 여러분들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도청과 교육청의 2019회계연도 결산검사를 위한 검사위원 선임, 경상남도 도세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일반안건과 건설소방위원장 보궐선거를 포함한 10개 안건을 처리했다. 2019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은 도의원 3명(강철우·손호현·신영욱 의원)과 전직공무원 4명, 공인회계사 2명, 세무사 1명으로 총 10명이 선임됐으며, 4월 16일부터 5월 4일까지 19일간 도청과 교육청의 2019회계연도 결산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통합당 강민국 의원이 4·15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건설소방위원회 위원장 보궐선거에서는 통합당 신용곤(창녕2) 의원이 투표 52명 중 48명(무효 4명)의 찬성을 얻어 선출됐다.

또 5분 자유발언은 코로나19에 따른 집행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면으로 대체됐다. 5분 발언에서 박옥순 의원(창원8·통합당)은 ‘경남형 주민자치회를 위한 제언’을 통해 많은 정보 공유, 시설비와 인건비 지원을 당부했으며, 이종호 의원(김해2·민주당)은 ‘소방공무원의 현실적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또 김경영의원(비례·민주당)은 경남도 성인지예산제도 운영방안 개선과 성평등 수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시회에 예정됐던 도정질문은 4월 임시회로 연기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올해 경상남도 제1회 추가경정 세입·세출예산안 종합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미래통합당 김일수(거창2) 의원을, 부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황재은(비례)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도의회는 지난해 ‘경상남도의회 위원회 조례’를 개정해 예결위원 임기를 1년(매년 7월부터 다음연도 6월 말까지)으로 상설화해 도청 및 교육청 소관의 예결위원장을 각각 선임하고 있다. 안건별 심사 후 위원장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므로 이번에 도청 추경예산안 조기 편성에 따라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변경해 선임했다.

김일수 예결위원장은 “이번 추경 예산안은 전국적으로 확산추세에 있는 코로나19 감염증 대응과 법정경비 반영, 일자리 및 생활 SOC사업 등 현안 재정수요가 적정하게 편성되었는지 면밀히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제1회 추경 예산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중앙지원예산 변경사항 정리를 위해 이달 안에 편성될 예정이다. 예산안이 도의회에 제출되면 4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371회 임시회에서 상임위 예비심사, 예결위 종합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확정·의결한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