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만의 특화 독서 프로그램 시급

문체부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 독서지표 전국 평균 미치지 못해

2020-03-12     박성민
경남지역 연간 독서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돼 지역독서 활성화를 위한 특화 프로그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별 5대 독서지표(종이책 + 전자책 + 오디오북 합산 기준 독서율, 독서량, 독서시간, 공공도서관 이용률,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를 분석한 결과, 경남 연간 평균 독서율은 42.4%로 나타나 전국 평균 55.7%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은 연간 독서량 3.6권, 평일 독서시간 23.7분으로 전국 평균 수준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어 공공도서관 이용율 역시 15.2%,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 0.7%로 전국 평균 각각 23.9%와 3.0%와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문체부가 조사한 5대 항목 모두 지난 조사와 비슷하게 주요 항목이 저조해 독서진흥시책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대 항목 모두 전국 평균을 상회한 지자체는 서울 뿐이었고 인천(4대 항목 → 5대 항목), 제주(3대 항목 →5대 항목)가 모든 항목에서 평균치 이상의 결과를 보였다.

한편 전국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6.5%, 학생은 37.2%로 2017년보다 각각 2.4%포인트, 7.4%포인트 증가하는 등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20~30대 중심으로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도에 처음으로 조사한 오디오북 독서율은, 성인은 3.5%, 학생은 평균 18.7%(초등학생 30.9%, 중학생 11.6%, 고등학생 13.9%)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년 사이 연령대별 독서율(종이책 + 전자책)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대학생은 2.7%포인트, 30대는 2.0%포인트 증가한 반면, 50대에서 8.7%포인트, 60대 이상에서 15.8%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역 단위로는 대도시가 3.8%포인트 소폭 하락한 반면 소도시는 15.1%포인트 하락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이 독서하기 어려운 이유로 제일 많이 꼽은 것은 성인의 경우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29.1%)이었다. 이는 2017년까지 가장 많은 사람들이 꼽았던 ‘시간이 없어서’를 밀어낸 것으로서, 디지털 환경에서의 매체 이용 다변화가 독서율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참고로 학생의 주된 독서 장애 요인은 2017년도와 동일하게 ‘학교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문체부가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000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