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이상영 의원, 부의장직 사임서 제출

2020-03-18     정희성
지난 1월 민주당을 탈당한 진주시의회 이상영 의원이 18일 부의장직 사임서를 박성도 의장에게 제출했다.

이상영 의원은 지난 1월 시내버스 증차 문제로 같은 당 의원들과 갈등을 겪으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이 탈당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이상영 의원이 부의장이 된 것은 민주당 소속이었기 때문”이라며 “탈당을 했으면 민주당 몫인 부의장직을 그만둬야 한다”며 이 의원에게 부의장직 사임을 압박했다.

이상영 의원은 애초 사퇴를 할 이유가 없다며 버텼지만 최근 입장을 바꿨다.

이상영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의회에서 국비공모사업인 시내버스 증차 예산을 삭감했다. 이후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질책과 항의를 받았다. 고민 끝에 추경 때 기권표를 던졌고 시내버스 증차 예산은 의회를 통과했다”며 “이후 민주당 동료의원들과 갈등을 빚었다. 저는 부의장직을 계속 유지하려 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거듭된 항의에 부득이 부의장직을 사임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일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부의장 사임의 건은 19일에 열릴 제218회 진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될 예정이다. 21명 중 과반(11명 이상)이 찬성하면 부의장 사임의 건은 가결되며 반대의 경우에는 부결된다.

한편 현재 진주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9명, 미래통합당 10명, 민중당 1명, 무소속 1명 등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