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구 지역 증증 와상환자 수용

10명 부산의료원으로 전원

2020-03-23     손인준
부산시가 지난 22일 대구지역의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중증 와상환자 10명을 부산의료원으로 전원해 치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대구 경북 지역의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으로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병상과 의료진이 부족해 부산시가 환자를 수용하게 됐다.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은 직접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분들을 입원 치료할 병상과 인력이 부족하다”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 시장은 “늘 응원하는 마음”이라며 “우리는 언제, 누구든 모시기로 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부산시는 대규모 환자 발생으로 어려움에 처한 대구·경북 주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대구시민 40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여부 검사를 부산지역 병원에서 진행했고 청도대남병원과 포항의료원에서 중증환자를 부산대병원으로 전원해 치료하고 있다.

한편, 부산의 민 관 각계각층에서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지난 20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에 20여 건에 5억3000만원 상당의 기부금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을 보내와 감사하다”며 “대구, 경북이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