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성지 사천 선진리성, 차량 전면통제

2020-03-25     문병기
아름드리 벚꽃 수 백그루가 군락을 이룬 우리나라 유일의 관광지인 사천 선진리성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아름다운 벚꽃을 볼 수 없게 됐다.

사천시는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벚꽃 개화기인 오는 28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선진리성 진입차량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오는 28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선진리성 벚꽃축제도 취소한 상태에서 정부가 개학시까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시행하는 것에 맞춰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야외에서 충분한 거리를 둔 이동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판단에 따라 상춘객의 전면통제는 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출입자 발열체크와 함께 선진리성 일원의 방역 활동, 사회적 거리두기 이동 캠페인 등을 통해 방문객들의 불안감을 낮추고 시민들의 지친 심신을 잠시나마 달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대웅 문화체육과장은 “사천 선진리성 일대 벚꽃은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면서 이맘때쯤이면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관광지 중 한 곳”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같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코로나 종식을 위해 전 국민이 마음을 모아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선지리성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최초로 거북선을 띄워 왜적을 크게 무찌른 역사적인 곳으로 사천만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벚꽃이 장관을 이루면서 매년 이 맘때면 전국의 상춘객들이 이 곳을 찾고 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