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성범죄 전과자도 나왔다

후보 46% 전과…집시법 위반 등 노동운동 관련 최다

2020-03-29     김순철
제21대 총선 경남 후보자의 46%가 전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까지 후보등록 마감 결과, 경남 16개 선거구 정당·무소속 후보 74명 중 33명이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흥석(창원 성산) 후보와 무소속 이영철 후보(김해을) 후보가 각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의당 여영국(창원 성산) 후보가 노동쟁의 조정법 위반 등 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흥석 후보와 여영국 후보는 지역에서 30년 넘게 노동조합·진보정당 활동을 하면서 임금인상 등 노동조건 개선, 민주화를 요구하는 집회·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전과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영철 후보는 음주운전 2건, 업무방해 등 전과가 있었다.

정당별로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이 7명, 미래통합당은 5명으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과 정의당, 민중당 등 후보들 가운데 상당수는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 과정에서 전과를 얻은 시국사범이어서 일반 형사범과는 차이가 있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노동자가 많아 노동조합 조직률이 높고 진보정당 운동이 활발한 창원 성산 선거구는 후보 6명 중 3명이 노동운동 관련 전과가 있었다.

이흥석·여영국 후보 외에 노동운동가 출신인 민중당 석영철 후보가 집시법 위반 등 전과 5건을 신고했다.

통합당 소속 장기표(김해을) 후보는 1970∼1990년대 민주화운동에 몸담으면서 반공법·국가보안법 위반, 내란음모 등 시국 관련 전과 5건을 얻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안종규(김해을) 후보는 강제추행 등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2건과 청소년 보호법 위반 전과가 있다.

같은 당 김태영(산청·함양·거창·합천) 후보는 사기 전과 2범이다.

같은 당 이승율(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는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 전과 기록을 냈다.

같은 당 고외순(사천·남해·하동) 후보는 음주운전 2건을 포함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등 전과를 가졌다.

우리공화당 박재행(거제) 후보는 공직선거 및 선거 부정방지법 위반을 포함해 식품위생법·건축법·하수도법 위반 등 5개 전과가 기록됐다.

의사로 요양병원을 운영했던 통합당 홍태용(김해갑) 후보는 건축법 위반 벌금형 처분 전과 1건이 있었다.

총선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