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도 항구 아름다운 간판거리 재탄생

市, 국내 첫 섬지역 간판개선 완료 주민들 만족·관광객 볼거리 ‘호평’

2020-03-29     강동현
해마다 22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통영 욕지도의 항구거리가 아름다운 간판으로 새단장돼 눈길을 끌고 있다.

통영시는 지난해 8월 욕지도를 간판개선사업 대상지로 정하고 올 3월까지 최종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욕지도는 중점경관관리구역이지만 섬 특성상 예전부터 원색간판이 난립돼 마을경관 훼손은 물론 해풍으로 인한 부식도 심해 항상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이에 시는 도비 30% 등 1억4000만의 사업비를 투입해 항구거리의 낡고 지저분한 간판 등을 일제히 정비했다.

총길이 550m인 욕지도 동항거리의 여객선터미널을 비롯한 35개 업소에 설치한 간판들은 기존 정비 위주의 획일화된 디자인에서 벗어나 각 업소의 개성은 살리면서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욕지도 출신 작가 김성우 선생의 작품 글을 간판에 인용해 예향 통영의 이미지를 살렸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뱃머리횟집 대표는 “간판에 섬마을 특유의 개성과 감성을 잘 살렸으며, 거리전체가 깔끔하고 세련되어지면서 관광지로서의 위상이 높아짐을 느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석주 시장은 “욕지도 간판개선사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한 첫 모범사례”라며 “지난해 9월 개장한 욕지도 모노레일과 함께 욕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멋스러운 항구거리의 볼거리 제공으로 섬 관광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동현기자 kca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