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진해 벚꽃 나들이 자제로 성숙한 시민의식 보여줄 때

최상동 진해경찰서 경비교통과장

2020-03-30     경남일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9000여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110명에 가깝다, 경남에도 9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진해에는 아직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는 비말로 인한 전염성을 특징으로 보이고 있어 사람들 간의 접촉을 피하라고 권유하여 많은 사람들이 집과 직장 외에는 될 수 있는 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마트나 식당 등에도 잘 가지 않아 평소보다 많이 한산하다 못해 썰렁할 정도이다

이러한 이유로 각종 스포츠 행사나 지역 봄 축제들이 전국적으로 줄줄이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

진해도 벚꽃으로 유명한 지역축제인 ‘군항제’ 행사가 매년 열린다, 올해에도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군항제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식적으로 취소됐다

그러나 남부지방의 코로나 확진자 감소추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피로감을 느낀 시민들은 벚꽂을 보기위해 진해를 방문할 것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산 우려 예상 된다. 경찰과 창원시는 전 사회적인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4월 5일까지 안민고개는 창원과 진해지역 입구에서부터 차량 진입 통제하고, 여좌천과 경화역도 차량 진입 통제 등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경찰은 여좌천과 경화역 주변에 방역활동 등을 강화하기 위해 연인원 2500여명 이상의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그리고 언론사나 방송국, 전광판, 현수막 등을 통해 코로나19청정 지역인 진해 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도 강제성이 없어 개개인이 동참해 주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므로 걱정이 앞선다, 누구인들 봄나들이를 마다하겠냐만 어렵고 힘든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나 하나의 즐거움 보다는 공동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할 때이다. 우리 조상들은 힘들고 어려울수록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국난을 잘 극복해 왔다, 우리도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이 시기를 잘 극복해 하루 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되돌아가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