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취소했나” 말싸움 시작

후보자 초청 인터뷰 취소 공방 강석진-김태호 후보측 신경전

2020-03-30     이용구
 
21대 총선 산청·함양·거창·합천선거구 후보자 초청 모 방송의 인터뷰 방송이 취소된 것을 놓고 강석진 후보측과 김태호 후보측이 진실 공방의 신경전을 벌였다.

강석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성명서를 통해 “4월 1일로 예정됐던 모 방송의 후보자 초청 인터뷰 방송이 김태호 후보의 거부로 무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지역의 대표자가 되겠다는 국회의원 후보는 공인 중 공인으로 유권자의 알권리에 최대한 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강 후보측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 선거운동이 어려운 최근 상황에서 인터뷰 거부는 유권자에 대한 몰염치이자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할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예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강 후보측은 이어 “모 방송국 설명에 따르면 모든 방송 출연을 않겠다는 것이 인터뷰 거부 이유이다”며 “그렇다면 앞으로도 모든 방송 인터뷰를 거부하고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하며 후보검증을 회피하겠다는 것이다. 4월 9일로 예정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토론회 역시 거부하겠다는 것인지 묻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무엇을 감추려고 공개적인 자리에 나오지 못하는 것인가”라며 “지금이라도 정정당당하게 유권자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한 방송 인터뷰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태호 선거대책위원회도 성명서를 통해 “강석진 후보는 흑색선전을 당장 중단하라”며 “강 후보가 선대위 명의로 발표한 논평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억측으로 상대를 비난하며 깍아 내리는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다”고 역공으로 맞섰다. 김 후보측은 “모 방송은 거대 양당 두 사람의 후보만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겠다며 그렇게 해도 되겠냐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이후 무슨 이유인지 두 후보에게 일정을 취소 통보한 것이다”며 “언론기관이 나름의 기준을 정하고 거기에 부합하지 않아 취소한 것을 왜 애꿎은 김태호 후보 탓으로 돌리며 사실관계를 왜곡해 호도하는 흑색선전의 장으로 활용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김 후보측은 “김태호 후보는 지역언론과 방송인터뷰 일정을 포함해 선거방송토론회에도 이미 참석한다고 통보한 상태다”며 “그런데도 강 후보측은 ‘기본 망각’ ‘유권자 무시’ ‘몰염치’ ‘검증 회피’ 등 온갖 자극적인 용어를 써가며 상대후보를 흠집 내는 흑색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인구감소 등 어려움에 처한 고향분들이 과연 누가 고향을 살릴 정책과 혜안을 갖고 있는지 지겨보는 선거다”며 “강 후보측은 고향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지금부터라도 정책과 비젼으로 경쟁하는 선거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총선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