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고인돌’ 완전한 모습 드러낸다

김해시 구산 지석묘 정비 추진 길이 10m, 너비 4.5m 무게 350t 16억 들여 발굴 후 유적공원 조성

2020-04-02     박준언
국내 최대 크기 고인돌인 김해 구산동 지석묘(경남도 기념물 제280호)가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다. 또 지석묘 주변은 유적공원으로 조성되고 국가사적 승격도 추진된다.

2일 김해시는 올해 말까지 1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산동 지석묘는 길이 10m, 너비 4.5m, 높이 3.5m 크기로 무게만 350t에 달한다. 지난 2007년 구산동 택지개발지구 공사 중 발견된 이 고인돌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고인돌 중 가장 큰 규모다.

발견 당시 주변에서는 길이 85m, 폭 19m에 달하는 할석(깬돌)을 깔아 묘역을 표시한 시설도 함께 발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발굴 당시 확인하지 못했던 매장 주체부의 추가 발굴이 이루어지고, 지하에 묻혀있는 상석과 묘역도 드러낸다. 시는 발굴을 마치는대로 구산동 지석묘의 문화재적 가치와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역사와 문화, 휴식이 공존하는 4660㎡ 넓이의 유적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2021년을 목표로 국가사적 승격 절차도 시작한다.

앞서 시는 지난 2018년 구산동 지석묘 보전관리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에는 학술대회를 개최해 가치있는 연구 결과를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구산동 지석묘는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매우 가치 있는 유적으로 그 중요성을 알리고 역사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발굴조사와 정비사업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