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논개제 ‘제례’만 봉행…대폭 축소

2020-04-02     최창민 기자
진주의 대표적인 봄 축제인 진주논개제가 대폭 축소된다. 진주시는 최근 진주문화원 2층 회의실에서 제19회 진주논개제 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례의식만 봉행한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에는 김길수 제전위원장(진주문화원장)을 비롯한 제전위원 17명과 시·진주문화원·진주민속예술보존회 등 공동주최 관계자가 참석했다.

관계자들은 회의를 통해 “최근 국내·외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19 확산으로 전국의 많은 축제가 취소 또는 연기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논개제의 정상적인 개최가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진주논개제는 각종 체험과 공연프로그램 등은 전면적으로 취소하고 제례의식만 열린다. 제례봉행 또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등을 준수해 규모를 최소화해 진행한다.

김길수 제전위원장은 “올해 제19회 진주논개제를 제례의식만 봉행하기로 한 것은 논개제가 갖는 역사성과 연속성 등을 이어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 코로나 19 확산 상황이 진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 제19회 진주논개제는 오는 5월 2일 제례의식만을 봉행해 치러질 예정이며 행사 축소로 인해 남는 예산은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문화예술인과 단체의 활동지원을 위한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창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