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오피스텔보증금 17억 못받아

패해자 36명 경찰 고소

2020-04-05     이은수
창원지역 사회초년생 수십명이 오피스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소유주인 법인 대표가 2차례나 바뀌면서 책임을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달 초 검찰로부터 해당 사건을 받아 수사하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17억원에 달한다. 아직 고소하지 않은 세입자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피해 세입자들은 평균 4000만∼5000만원가량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기간이 1년을 넘어선 경우도 있으며, 고소를 진행한 36명 중 32명의 방은 이미 경매에 넘어간 상태다.

성산구 중앙동에 위치한 이 오피스텔은 7∼10평 규모 52호실이다. 원룸 규모의 작은 방이기 때문에 대부분 창원에서 일자리를 구한 20∼30대 사회초년생이 살고 있다. 1년 이상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도 새로운 세입자가 계속해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많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