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공공의료기관 설립 입장차 뚜렷

한경호 “설치 통해 공공병상 늘려야” 강민국 “보건소·경상대병원 확충을”

2020-04-06     박철홍 기자
진주 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강민국 후보가 6일 KBS창원이 생중계한 후보자토론회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원안사수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상대 후보 공약의 실현가능성을 놓고는 설전을 벌였다.

강 후보는 “한 후보는 남부내륙고속철도를 2년 조기 완공하겠다고 공약했는데 대단위 국책사업을 아무 근거없이 2년을 앞당기겠다는 것은 부실공사를 할려는 거 아닌가”라며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기본 및 실시설계 3년을 설계와 시공을 같이하는 턴키방식으로 하면 1년을 줄일 수 있고, 공사과정도 1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 자문을 받았다”며 “당의 남부내륙고속철 조기완공 위원장으로 이 문제를 책임지고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허성무 창원시장의 남부고속철도 노선변경 건의와 관련, 강 후보는 “같은 민주당의 창원시장이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과의 교감 없이 100만도시의 단체장이 그런 말을 했겠냐”고 물었다. 한 후보는 “노선변경은 이 사업의 취지를 모르고 한 발상이다. 창원시에서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로 건의한것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두 후보는 남부내륙철도 노선 원안사수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두 후보는 진주 공공의료기관 설치, 탈원전 정책 등에는 확연한 입장차를 보였다.

한 후보는 “진주의료원 폐쇄로 경남은 공공병상이 전국에서 가장 적다”며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강 후보는 공공의료기관의 부지확보, 고가의 의료장비,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기존 보건소와 도내 거점병원인 경상대병원의 확충이 더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강 후보는 “탈원전 정책이후 한전 등 공기업들 적자 심하며 원전 관련 과학자, 기술자 등이 외국으로 다 빠져나가고 있다”며 “도내 285개의 원전 하청업체가 고사직전으로 세계최고의 원자력기술을 말살시키려는의도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한 후보는 “미래세대 생존 위해 탈원전은 크게는 바람직하다”며 “당장 원전을 폐기하자는 것은 아니고 단계적으로 하자는 것으로 국민안전 차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말했다.

자질 검증에서 강 후보는 “한 후보는 오랜 공직생활로 진주에는 거의 살지 않았고 총선때문에 진주에 내려왔는데 지역구석구석, 지역민들이 원하는 것을 알수 있겠느냐”고 했다. 한 후보는 “초등학교에서 대학원까지 진주에서 졸업했다. 동부5개면, 미천면, 금산면, 가방 등 지역구를 여러차례 다녔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강 후보의 고려대 법무대학원 학력을 문제 삼으며 “논문제목이 뭐냐”고 따져 물었다. 강 후보는 “정상적으로 입학했으나 일정상 중간에 그만뒀다”며 “미래통합당 공천받는 과정에서 엄격한 학력검증을 거쳤으며 만일 학력위조가 있었다면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총선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