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남해·하동] 사천시 예산 놓고 후보간 ‘갑론을박’

2020-04-06     문병기
이번 총선 사천·남해·하동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후보와 미래통합당 하영제 후보가 사천시 예산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문제의 발단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황 후보 측이 ‘사천시 예산이 유사 지자체에 대비해 3324억 원이나 적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사천시 곳곳에 붙이면서 시작됐다.

이에 사천시는 “사천시가 시민들의 편의와 복지를 위해 확보한 예산이 타 지역에 비해 형편없이 낮다는 식으로 깎아내렸는 데 이같은 지적은 사천시의 예산 현황을 조금이라도 살펴보았다면 나올 수 없는 사실 왜곡”이라며 “올해 사천시 예산은 7004억 원이다. 황 후보의 주장이 옳다면 11만 명 규모의 시 가운데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한 곳이 있다는 말이냐”며 반발했다.

미래통합당 하영제 후보도 “황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사천 시의 예산을 4년 안에 4조 원대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하는 데 예산을 책정하는 데는 그 지역의 인구 규모나 경제 현황 등 여러 지표들이 반영되어 정해진다”며 “4년 뒤 사천시 인구가 50만 명으로 늘어야 가능한 수치인데, 무슨 능력으로 50만 사천시를 만들지부터 대안을 제시하라”고 밝히는 등 황 후보의 예산문제를 꼬집었다.

이렇게 되자 황인성 후보는 6일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하영제 후보가 간단한 통계조차 이해 못하는 무지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황 후보측은 “사천시 유사지자체 중 인구수가 거의 비슷한 여주시와 나주시의 예산을 보면 사천시보다 각각 2300억 원, 1000억 원이 많다. 사천시보다 인구가 적은 상주시(9만8967명)는 1조2200억 원이며 정읍시(인구 10만9951)는 1조203억 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하 후보가 사천시의 예산을 4년 안에 4조 원대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 하는데 이는 선거홍보물도 제대로 보지 않고 사실을 왜곡하여 혹세무민하는 것”이라며 “아무나 할 수 없지만 중앙정부와 통하는 황인성은 현재 1조9000여억 원인 사천·남해·하동의 예산을 4조원시대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총선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