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엄마 이어 만 2살 여아 확진

진주 3대 가족 양성 판정 거제선 첫 외국인 감염도 경남 누적 확진자 111명

2020-04-08     백지영
진주에서 만 2세 여아가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돼 111명으로 늘었다.

8일 경남도와 진주시 등에 따르면 앞서 윙스타워와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도내 100번 확진자(61·여·진주)와 며느리인 103번 확진자(31·여·진주)에 이어 이날 손녀(2·여·진주)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첫 3대 감염 사례다. 앞서 지난 2월 26일 창원에서 3대가 확진됐다는 발표가 나기도 했으나, 이들은 방역 당국의 실수로 음성임에도 확진자로 관리돼 왔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바 있다.

100번 확진자는 진주 윙스타워 내 온천 여탕을 방문했던 9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이날 이 가족에서 3번째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진주 윙스타워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도내 114번 확진자인 해당 여아는 지난달 31일 할머니의 확진 소식에 아버지·오빠와 함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하던 중 이날 오전 중 발열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4번 확진자와 가족들은 모두 2월 21일 이후로는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아 가족 외의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114번 확진자를 소아과가 있는 경상대학교 병원에 이송하면서 어머니인 103번 확진자도 같은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도록 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진주 윙스타워와 관련해 선별 진료소를 방문한 사람은 모두 2853명으로 방역 당국은 이 중 2251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 중 224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6명은 검사 중이다. 나머지 1명은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107번 확진자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거제에 거주하는 뉴질랜드 국적 외국인(29·남)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첫 외국인 감염 사례다.

도내 113번 확진자인 이 남성은 지난 3월에 남미와 미국을 방문했다 같은 달 28일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이었다. 지난 5일 최초 증상이 나타났고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고 창원병원으로 이송됐다. 접촉자는 한국인 배우자와 장모 2명으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5일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인 마산의료원은 전체 직원 396명과 용역업체 직원 5명 등 401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5일부터 도내 확진자 수용을 중단하고 마산의료원은 9일부터 업무를 재개하고 신규 확진자 수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내에서는 이날 2명이 추가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함에 따라 도내 완치자는 78명으로 늘었다.

입원환자 33명 중 25명은 마산의료원에 가장 많이 입원해 있고, 진주경상대병원과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에 각 3명,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창원경상대학교병원에 각 1명 입원해 있다.

창원병원은 국가의 지정에 따라 대구·경북 확진자를 수용하는 병원이지만 지난 5일부터 사흘간 마산의료원이 신규 확진자 수용을 중단함에 따라 도내 확진자를 받아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