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얼마나 적중할까?

2020-04-09     이수기·논설위원
4.15총선 지지율 여론조사가 쏟아진 이후 유권자들이 내용의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선 막바지에 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율 여론조사가 쏟아지면서 지지하는 당과 후보자를 묻는 전화를 종종 받게 된다. 역대 총선 여론조사 중 선거 결과와 비교하면 맞지 않는 때도 있었다.

▶총선 결과를 가늠할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0대 총선 투표 직전인 2016년 4월 4~6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39%)이 민주당(21%)과 국민의당(14%)을 압도했다. 결과는 새누리당은 122석을 얻는 데 그쳐 123석을 얻은 민주당에 1당을 빼앗겼다. 우리나라의 여론조사가 신뢰를 잃을 때도 있었다.

▶조사에 응하는 사람들의 표본에 따라 여론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한쪽에는 전의를 불태우는 동기로 작용하고, 다른 한쪽에는 전의를 상실하는 요인이 됨으로써 사전 여론조사 결과가 투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국내 여론조사는 10% 안팎으로 공표된 응답률이 실제로는 3분의 1 이하로 떨어질 때도 있다. 전화 100통을 걸면 겨우 3명이 응답하는 3% 정도도 있다.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들쭉날쭉, 알쏭달쏭한 것에 유권자도 결과에 감성적으로 ‘일희일비’하지 말고 누가 더 일꾼인가를 살펴봤으면 한다. 9일부터 발표가 금지된 총선의 여론조사가 얼마나 적중할까?
 
이수기·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