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진-김태호 ‘공천·탈당 다툼’ 연장전

강석진, 무소속 출마 추궁에 김태호 “결국 김형오 사퇴” 서필상 “함양사람 뽑아달라”

2020-04-12     이용구

4·15 총선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민주당 서필상 후보,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 무소속 김태호 후보가 9일 열린 TV토론회에서 공약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미래통합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강 후보와 김 후보 간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놓고 신경전의 날선 공방도 오갔다.

강 후보는 먼저 김 후보의 농업인 월급제 공약과 관련, “현재 현장에 가보면 농업인 월급제는 사실상 농업인에게는 부담을 주고 있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수확해서 했을 때는 대출 이자부담 등이 있어 예측된 수확량 대비 월급을 대신 주고 연말에 수확한 것으로 되갚게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강 후보는 “2만평 하시는 분이 연간 2000만원 되는데 그게 사실상은 연말에 지급을 해야 된다”며 “그러다보니 그건 선 지급제지 월급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번에는 김 후보가 자신의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공약과 관련해 “산청·함양 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강 후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 같다”고 따져묻자 강 후보는 “산청·함양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상호 조정해서 만들어 가되 타협을 시켜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조정능력이 정치력이다”며 “기존 닦아놓은 도로에 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안하겠다는 것이다”고 몰아세웠다.

이어 서필상 후보도 강 후보의 달빛내륙철도와 남부내륙철도 역사 공약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공약으로서 잘 진행되고 있는데 밥상에 그냥 숟가락만 올려놓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다”고 일갈했다.

특히 강 후보와 김 후보 두 후보는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놓고도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강 후보는 “경선 기회를 주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출마했다고 했는데 2015년 10월 김 후보는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당의 요구가 있을시 수도권이나 열세지역에 투입을 원칙으로 하는 공천의 중진 차출을 주장했다”며 “그런데 김 후보는 이번에 당의 전략 요충지 출마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추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저는 험지 출마 전용이 아니다. 저만큼 험지에 출마로 당을 위해 한 사람도 없다. 강 후보께서는 탈당을 두 번 한 경험이 있지 않냐. 저는 평생을 지켰다. 경선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며 “결국 공천에 문제가 있어 김형오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았냐.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고 역공으로 맞섰다.

후보들은 함양 하림공원 개발과 관련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김태호 후보는 “김태호가 정치력을 발휘해서 꼭 성공시키도록 하겠다”고 했고, 서필상 후보는 “함양에서 함양사람을 국회의원을 만들면 직접 만들어 드리겠다”고 했다. 강석진 후보는 “제대로 된 주민 공간을 만들어서 함양의 명소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김운향 후보는 “이중적인 예산 낭비고, 생태보전과 원형보전을 위해서 자연그대로 두는 것이 났다”고 개발에 반대했다.

이용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