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사칭 문자 조심하세요”

문자 속 주소 접속시 개인정보 유출 경남형 신청서, 우편으로 발송 예정

2020-04-12     백지영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관심이 긴급재난지원금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이용한 문자 사기까지 등장했다.

12일 경남도는 최근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칭한 스미싱이 유포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은 휴대전화 문자에 게재된 인터넷 주소로 접속하면 악성 코드가 자동으로 설치돼 개인 정보 유출, 소액 결제 피해를 야기하는 사기 수법이다.

실제로 지난 9일 시민들에게 전송된 한 문자는 ‘긴급재난자금 상품권이 도착했다’며 인터넷 주소 접속을 유도하고 있다. ‘긴급재난비자금’이라는 명칭을 쓰는 문자도 있다.

도는 이러한 문자 속 인터넷 주소가 정식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은 앱 다운로드·설치로 이어져 개인 정보를 탈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아직은 이와 관련된 도내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지급 대상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는 데다 이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조차 국회에 제출되지 않은 상태로 지급 시점,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도가 오는 20일 전후 수령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인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은 도민들이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방식이 아닌, 지자체가 대상자를 선별해 우편으로 신청서를 발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서를 수령한 대상자가 읍면동 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선불카드(경남사랑카드)를 수령하는 구조로, 신청을 위해 별도로 접속해야 하는 웹페이지는 없다.

도는 피해 방지를 위해 12일 오후 ‘경남도는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문자를 발송한 적이 없으며 향후 신청서 우편 발송 예정’이라며 ‘상품권 지급 문자 등 출처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 절대 클릭 금지’를 당부하는 안전 안내 문자를 도민들에게 일제히 발송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