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가격리자 463명 “투표 참여 합니다”

선거 당일 무증상자만 투표 가능...이동거리 30분 이상 제외

2020-04-14     정만석
도내 코로나19 자가격리자중 242명이 4·15 총선 투표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남도에 따르면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4·15 총선 투표 참여 의사를 확인한 결과 전날 오후 6시 기준 242명이 투표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도는 이번 선거에는 지난 1일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사람 중 선거 당일 무증상자만 투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도내 선거 당일 자가격리자는 2788명으로 잠정 추산했다.

이 중 미성년자와 외국인 등 선거인명부에 등재돼 있지 않은 사람과 투표소까지 이동거리가 30분 이상인 사람 등을 가려냈다.

이후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자가격리자 전담공무원이 문자 메시지와 전화로 선거권 여부와 투표 의사를 확인한 결과 463명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선거일 전날인 14일까지 모든 자가격리자에 대해 투표 참여 의사를 확인한 결과 최종적으로 확정된 인원에 대해 선거일에 일시 외출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지정투표소까지 도보나 자차로 이동시간이 편도 30분 미만인 경우에만 투표를 위한 외출이 가능하다.

허용되는 외출시간은 오후 5시 20분부터 오후 7시까지다.

지정투표소에는 오후 6시 이전까지 반드시 도착해야 한다.

외출 허가를 받은 자가격리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휴대전화 자가격리앱으로 투표소로 출발, 대기장소 도착, 격리장소 복귀 등을 신고해야 한다.

투표소로 출발할 때와 격리장소로 복귀할 때는 자가격리 전담공무원 또는 투표소별 자가격리자 전담요원에게 반드시 유선 연락을 해야 한다.

김명섭 도 대변인은 “국민 안전을 위해 마련된 자가격리자 투표 지침에 따라 투표 참여가 어려워진 자가격리자도 있을 것이다”며 “자가격리자 참정권을 보장하면서도 방역체계를 엄격하게 유지해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도 있지만, 자가격리자 투표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