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당-통합당 도당 ‘희비 교차’

출구조사 발표에 반응 엇갈려

2020-04-15     최창민
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경남도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도당 회의실에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한 예측 보도를 시청했다.

김두관 경남·울산 상임선대위원장(양산을),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김해을) 등 도당 선대위 간부들과 김기운(창원 의창)·이흥석(창원 성산)·이재영(양산갑) 후보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이 과반을 넘기는 의석수를 차지할 것으로 나오자 환호했다.

또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민주당 후보 다수가 예측 1위로 나오거나 경합 우세로 나타나자 박수를 쳤다.

그러나 김두관 위원장이 양산을에서 박빙으로 뒤지고, 경합우세로 나온 김해갑·을을 제외한 경남 대부분 지역에서 통합당 후보 50% 이상이 예상 1위로 나오자 탄식을 쏟아냈다.

김두관 상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를 한동안 지켜보다 후보, 당직자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민홍철 도당 위원장 등 다른 후보, 당직자들도 조금 더 자리를 지키다 도당을 떠났다.

일부 당직자는 “경남이 (통합당이 득세했던) 옛날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고 걱정스러워했다.

같은 시각 미래통합당 경남도당 선대위 관계자들은 방송사 출구조사를 지켜보다 통합당 후보들이 경남 대부분 지역에서 오차범위 밖 1위를 달리자 손뼉을 치면서 반겼다.

김해, 양산 등 20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장악한 지역에서도 경합 중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저기도 한 번 해보자”며 기대감을 드러났다.

통합당 경남도당에는 이주영 경남총괄선대위원장, 김영선 경남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도당 관계자 20여명이 출구조사를 시청했다.

후보들은 지역구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총선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