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학생 가정에 경남농산물 꾸러미 지원한다

경남도·도교육청, 도내 초중고 37만5000명 대상

2020-04-27     강민중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등학생 약 37만 5000명의 모든 학생 가정에 농산물 식재료를 공급하는 ‘경남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도와 교육청, 시군 예산 총 112억원의 학교급식 지원 예산이 투입된다. 앞서 도와 교육청은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 등 각종 행사 취소, 농산물 직거래 장터 폐쇄 등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돕기 위한 꽃 선물 운동과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구매운동 등 코로나19 피해 농가 돕기에 공동으로 대응해왔다.

‘경남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등교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급식 중단으로 장기간 사용하지 못한 무상급식비 예산 교육청 44억원, 도 29억원, 시군 39억원으로 총 112억원을 이용해, 꾸러미 당 3만원가량의 농산물을 가정마다 제공할 계획이다.

김경수 지사는 이에 대해 지난 19일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각 가정으로 ‘농산물 가족 꾸러미’를 보낼 때 학교 영양사의 조리방법 등을 동봉해서 시행령 기준을 충족시키는 등 규정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도교육청도 무상급식 예산을 농산물 꾸러미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 적극 건의했다. 관련 법령 및 타시도 현황 검토, 도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경남 농산물 꾸러미 사업’ 계획 수립 후 오는 5월 초 사업을 시작해 약 3주에 걸쳐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학교 급식용 농산물의 소비촉진 뿐만아니라,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가정내 식재료에 대한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완화하고, 어려운 취약계층 등 급식 사각지대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