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국가의 품격과 홍익인간

2020-04-30     박도준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상륙한 지도 100일이 넘었다. 우리나라는 진단과 격리, 치료, 방역에서 세계의 표본이 되고 있다. 이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은 의료진, 자원봉사자, 질병관리본부 그리고 곰처럼 참은 국민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또한 우리가 만든 진단키트, 마스크, 방호복 등을 구하기 위해 전 세계가 줄을 서고 있다. 이번 사태로 한국의 품격은 몇 단계 높아졌다.

▶메르스사태 이후 방역체계를 개편한 우리나라는 감염병 대처 매뉴얼을 개발했다. 봉쇄 없는 검사, 격리, 치료에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드라이브 스루, 워킹 스루 등은 세계의 모범이 됐다. 독일, 미국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한국 방역체계를 도입했다.

▶민간에서도 진단키트의 빠른 개발, 품질 좋은 마스크 생산 등으로 우리의 위상을 더 높였다. 이들 제품을 구하기 위해 전 세계가 아우성이다. 정부는 수출·지원 원칙을 한국전쟁 참전국가에 우선을 두기로 했으며, 참전용사들과 해외 입양아들에게도 마스크를 보내기로 했다.

▶국경을 폐쇄한 국가들에게 진단키트, 마스크, 방호복, 의료진 등을 보내는 항공편에 귀국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리는 교포와 일본인을 포함한 외국인까지 실어오기도 했다. 외국 격리자들에게도 한국 격리자와 똑 같은 지원구호품을 배급했다. 이런 행동들은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사상이 우리들에게 있기 때문이 아닐까

박도준 지역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