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헬기 불시착 관련 부상자 1명 추가

2020-05-01     백지영
속보=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리산 천왕봉 소방헬기 불시착 사고와 관련된 부상자가 1명 추가됐다.

1일 경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소방헬기의 인명 구조를 지켜보던 등산객(45·여·인천)이 불시착하는 헬기를 피하려는 과정에서 허리를 가볍게 다쳤다.

이 등산객은 자력으로 하산 후 산청산악구급대를 통해 진주제일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헬기에 탑승했던 항공대원 5명도 자력으로 하산했다. 소방당국은 항공 대원들의 심리 지원을 위해 본부 긴급심리지원단을 파견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조사를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4명을 파견했다.

사고 조사는 사고 헬기를 현장에 보존한 채 진행될 예정으로, 이 때문에 로타리 대피소부터 천왕봉까지 탐방로는 통제된 상태다.

앞서 이날 오후 12시 7분께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천왕봉 정상 인근에서 경남소방본부 헬기가 천왕봉 인근 바위로 불시착했다.

해당 헬기는 심정지 환자(65·남·서울)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호이스트(기중기의 일종)로 환자를 끌어올리던 도중 불시착했다.

이 사고로 심정지 환자를 비롯해, 지상에서 이를 지켜보던 환자의 아내(61·여)가 불시착 헬기의 주날개에 부딪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이들 부부는 소방당국에 의해 진주 경상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 도착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소식을 들은 유가족은 사망자가 이송된 경상대병원으로 급히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