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열대거세미나방 발견 ‘주의’

고성서 올해 처음으로 나타나 도농업기술원, 정밀예찰 강화

2020-05-17     김영훈
경남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돼 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고성군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됐다.

이는 지난 7일 제주에서 발생된 후 내륙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발생된 보고로 어린벌레 발생 시기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도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또 올해 중국에서 대량 비래가 가능 할 것으로 예측, 발생 사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전 시군 페로몬 트랩조사를 실시해 신속하게 발견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열대거세미나방은 어린벌레 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에 해를 끼쳐 피해를 발생시키는 검역관리급 해충으로 번식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옥수수, 수수, 벼 등 약 80여개 작물에 피해를 주고 알부터 성충까지 44일의 발육기간을 가지고 200~300개의 알을 산란한다. 산란전 기간에 100㎞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도농업기술원은 18일부터 2주간 시군 합동조사를 실시해 신속하고 정밀한 조사체계를 구축, 발생 초기에 적기방제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군 담당자들의 조사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26일 고성군농업기술센터와 인근포장에서 기술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손창환 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지금 발견된 성충의 생태를 유추해 볼 때 이번 달 하순에 어린벌레가 발생 될 것으로 예측된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트랩조사와 육안조사를 병행한 집중예찰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며 “제때 방제를 하면 피해주율이 1% 정도이지만 시기를 놓친 후 방제할 경우 10~50%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옥수수, 수수, 귀리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은 농장을 잘 살펴 피해 잎이나 어린벌레가 발생되면 즉시 관할 농업기술센터로 알리고 등록된 농약으로 방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열대거세미나방 방제에 필요한 등록약제 정보는 ‘농사로(www.nongsaro.go.kr)-농약정보-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