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학교로…교육현장 방역 새로운 도전

도교육청 안전한 수업준비 마쳐 마스크 배부·열화상카메라 설치 “밀집 최소화 등 운영수칙 지켜야”

2020-05-19     강민중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개학 연기,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이 이뤄진 가운데 드디어 20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새 학기 첫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19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고3 학생들과 60명 이하 소규모학교 26개교(초 12교, 중 14교)가 우선 등교한다. 25일에는 초·중 각 2개교, 27일에는 초 160개교, 중 38개교 등 소규모 초·중학교가 잇따라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학생들은 지난 4월 9일 첫 온라인 개학을 시작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해 왔다. 코로나19 예방 사항을 안내받고,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교과학습과 진로 상담 활동을 이어오며 등교수업을 기다려 왔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등교개학하는 만큼 학생안전을 확보와 학습권을 보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 ‘밀집 학급의 공간 분리’, ‘1.5실 이상의 특별실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범위에서 상황에 최적화된 학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에앞서 면마스크와 덴탈마스크 각각 100만장, 보건용 90만장을 구입해 일선 학교에 배부했고, 100명 이상 학교 886개교에 1161대의 열화상 카메라 구입을 완료했다. 각 교실당 1개 이상의 체온계를 비치해 교실 입실전 발열검사도 실시한다.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와 큰 규모의 학교에는 보건인력 확충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거나, 추가적으로 보건인력 배치계획을 수립 중이다.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급식실 이동 전 발열 검사와 손 씻기를 지도하고, 식당 내 칸막이 설치, 지그재그 앉기 등을 권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통학버스 방역, 운전기사와 통학버스 이용 학생의 발열 검사, 기숙사 입소생의 건강 상태 수시 점검, 발열 검사 등을 꼼꼼이 챙긴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종훈 교육감은 고3 등교수업을 하루 앞두고 도교육청과 학교 현장의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박 교육감은 도교육청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방역물품 확보, 생활방역 대책, 통학버스와 기숙사 관리, 감염 예방을 위한 교실 구성, 학생 관리 및 급식소 안전 대책, 비상상황 발생 시 대응 등에 대한 부서별 대비현황을 확인했다.

이후 사천 지역에서 열린 18개 시·군 교육장협의회에 참석해 지역별 준비상황을 확인하고, 협조체계 강화를 각별히 당부했다.

오후에는 진주 삼현여고를 방문해 교실 방역 준비, 급식소 안전 대책 등 학교의 준비상황 전반에 대해 살피고, 등교수업 준비에 노력하고 있는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교육감은 “고3 등교는 순차적 등교수업의 첫 시작이라는 점에서 다른 학년의 등교 일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면서 “첫 등교수업 준비에 작은 소홀함도 없어야 남은 학년들의 등교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철저한 대비와 점검을 강조했다.

일선 학교들도 고3 학생 등교를 앞두고 방역과 청소를 하며 학생들을 맞을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창원 명지여고 정영렬 교장은 “다섯 차례 연기 끝에 이뤄지는 등교다. 사실 설렘보다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며 “밀집도 최소화 등 노력 등 학사 운영 방안과 등교수업 운영 지침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