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정동원로

2020-05-25     경남일보
한 때는 ‘뽕짝’이라며 천시(?)했던 트로트가 요즘은 각광을 받고 있다. 노래말이 서민들의 애환을 담고 있고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대중가요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불후의 명곡이 많아 그 인기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성 싶다.

▶특히 코로나19로 가라앉은 우리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힘든 세상을 이겨나가는데 트로트가 기여한 공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이다. 이 같은 시대상을 반영하듯 트로트경연이 방송가를 점령하고 있다. 오락프로그램은 물론 뉴스와 교양, 다큐물을 능가하고 있다. 그로인해 태어난 스타 중 한명이 우리고장 하동출신 정동원군이다.

▶이제 겨우13살 중학교 1학년인 그의 인기로 인해 하동군의 홍보에도 영향을 미쳐 지역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고 한다. 이 같은 인기는 지역경기에도 보탬이 돼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하동군은 정동원군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동원군의 생가로 가는 도로명에 ‘정동원로’라는 별도 이름을 붙이고 안내판도 설치했다고 한다. 지금 우리사회에 불고 있는 트로트열풍은 IMF당시이 박세리, 박찬호 만큼 위로가 되고 있다. 그 중심에 정동원군이 있다는 것도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요즘은 ‘트로트힐링’이 대세이다.
 
변옥윤·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