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산단기업에 ‘스마트 정원’ 조성

올해 5곳 선정…힐링공간 활용

2020-05-25     박준언

김해시가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환경개선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중소기업 내에 ‘인공 정원’을 설치한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2017년~2019년까지 수행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정원’은 긴장, 우울, 분노, 피곤, 혼란,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돼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심신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는 산림청과 협업사업으로 골든루트일반산단과 안하·내삼농공단지 내 5개 중소기업에 올해 말까지 ‘스마트 가든볼’(smart garden ball)을 시험 설치해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1억5000만원(국비 7500만원·도비 2300만원·시비 5200만원)으로 한 업체당 3000만원이 지원된다. 선정된 사업체에는 직원 휴식공간, 티타임 공간, 자연친화 회의실, 사내 북카페 등으로 활용 가능한 가로·세로 4m, 높이 2.2m 크기의 정원이 설치된다.

‘스마트 가든볼’은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치유와 관상 효과를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정원으로 형태에 따라 ‘큐브형’과 ‘벽면형’으로 나뉜다. 김해시가 선택한 큐브형(cube) 정원에는 공기 중 휘발성 유해물질을 흡수하고 정화 효과가 뛰어난 백량금, 스킨답서스, 스파티필름, 아글라오네마, 아레카야자 등의 식물을 심어 효과를 높이게 된다. 이 정원에는 식물의 생육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관수시스템과 조도, 바람, 공기정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각종 유해물질 등 근로환경이 열악한 산업단지 내 공기질 개선과 근로자 건강증진을 위해 스마트 가든볼 사업을 추진한다”며 “향후 사업 효과를 파악해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