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34곳서 과수화상병…도내 농가 주의

농진청, 발생상황 ‘주의’로 상향

2020-05-26     김영훈
충북 사과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가운데 도내 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충북 지역에 위치한 사과 과수원 34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과수화상병은 검역병해충으로 지정된 금지병해충에 의한 세균병으로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한다. 감염됐을 경우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정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현재까지 과수화상병 확진판정을 받은 과수원은 충북 충주 31농가와 제천 3농가를 비롯해 경기 안성, 충남 천안 등 4개 지역 45개 농가 27㏊이다.

농진청은 올해 발생 경향이 예전에 비해 빨라지고 있고 다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과수화상병에 대한 발생상황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조정 했다.

또 선제적 대응을 위해 ‘경계’단계에 준해 과수화상병 대책 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조기예찰 및 신속방제 등 긴급조치를 통해 조기차단에 노력하고 있다.

예찰강화를 위해 발생된 과원 주변 100m 인근과원에 대해서는 9월까지 주 1회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반경 2㎞ 이내는 주기적으로 집중 예찰을 실시한다.

농업인은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자가예찰 강화와 외부인 과원 출입 자제 등 농가 준수사항 실천도 당부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방제해 확산을 방지하고 과수화상병 감염 예방을 위해 외부인의 과원 출입을 자제하고 철저하게 작업도구를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