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이동 무림 자연장지 조성 본격 추진

2020-05-27     이웅재
남해군은 이동면 무림 자연장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준비를 완료하고, 6월부터 분묘개장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무림지구 자연장지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9억원을 투입해 개인형, 가족형, 수목형 등 9000기 이상을 안치할 수 있는 자연장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2021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윤달 첫날인 지난 23일에는 이동면 무림공동묘지에서 마을주민, 유족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묘지에 모셔진 500기 분묘 영령들을 위로하는 개토제를 지냈다. 개토제는 집터를 닦거나 묘자리를 팔 때 토지신에게 올리는 제례의식이다.

군은 무림공동묘지에 안치된 기존 분묘 모두를 개장해 화장을 거쳐 남해추모누리 안락원에 임시 안치한 후 새로 조성되는 자연장지에 연고자의 희망에 따라 개인형 또는 가족형 등으로 안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자연친화적인 장지를 조성해 만장된 공동묘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기반시설 정비로 유족과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기존 무림공동묘지 내에 무질서하게 매장된 분묘를 재정비하고, 꽃과 숲, 산책로, 편의시설 등을 조성해 무림 자연장지를 볼거리가 가득한 휴식과 만남의 나들이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