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진주성 대나무

2020-06-01     경남일보
진주성 대나무  -장철호

진주성 지키던
곧고 푸른 대나무

작은 몸은 화살이 되고
큰 몸은 창이 되어
수많이 몰려오는왜군들
온 몸으로 무찌르고

왜군들 숨어 오면
잎 흔들면서 알려주던
진주성 지킨
장군 같은 대나무

왜군들이 불태우고 베어버리고
눈보라 거센 바람 태풍이 와도
왜군들 무찌른 그 용기로
지금도
사계절 푸름 잊지 않고서

촉석루에 받침 사랑 변함없듯
수많은 대나무 진주성 지킨다